[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산업분야의 기술인력이 전체 수요에 비해 2만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이란 전문대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공계 전공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을 말한다.
4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8년 기준 산업기술인력 수급동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0인 이상 사업체 전체 근로자 372만9474명의 15.7%에 해당하는 58만5487명이며 부족한 인력은 2만952명으로 부족률이 3.5%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족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주문 대응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이다.
◇산업기술인력 현원과 부족인원
<자료 =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지난 2006년 4.41%에서 2007년 5.74%로 높아진 후 3.5%로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2004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부족인원도 전년과 비교해 1만4365명이 줄었다.
제조업 분야의 현원감소에도 사업서비스업과 전체적인 산업기술인력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 근로인력은 지난해(58만437명)보다 5050명이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8대 주력기간산업 종사자가 28만690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한 가운데 전자산업(4809명)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3676명) 등에서 부족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자산업분야의 부족률은 지난 2006년(3.27%)이후 최고수준인 5.6%를 기록하며 인력수급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산업기술인력 부족률 추이
<자료 =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의 부족률은 4.30%로 대기업 부족률(2.0%)의 2배 이상을 기록했고 29인 이하 소기업의 부족률은7.0%로 가장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부족인원은 학사가 1만2088명으로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부족률은 석사가 가장 높은 4.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691명)과 경기(8257명) 등 수도권의 기술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고 전체적인 부족률 감소추세에도 대전지역의 부족률만 전년(3.87%)에 비해 4.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사업체의 올해 채용예상 인원은 1만1922명으로 지난해 3만2764명의 3분의 1수준에 그쳤고 이마져도 경력자 비중이 60%를 넘어 경기둔화에 따른 산업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고용 여건이 나빠졌지만 기술인력난이 심각한 것은 채용규모 축소보다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부족인력에 대한 원인조사를 실시해 이후 인력 수급정책을 마련하는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제조업와 사업서비스업 등 31개 산업분야 121개 직종의 10인이상 사업체 1만544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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