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유럽 증시의 대부분 지수가 1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됐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에 대한 실망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결과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9.59포인트(0.32%) 내린 3019.59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42.01포인트(0.39%) 떨어진 1만650.89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16.06포인트(0.36%) 내린 4452.01로 마감됐다.
스페인 IBEX 35 지수와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각각 0.08%, 0.03% 하락했다.
유럽의 주요 지수 가운데는 영국의 FTSE 100 지수만이 15.12포인트(0.22%) 오르며 6866.4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P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10만배럴 늘어난 5억2360만배럴이라고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영란은행(BOE)은 700억파운드(약 100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 시행에 들어갔지만 이틀째 목표량보다 5000만파운드 적은 11억2000만파운드어치의 채권을 사는데 그쳤다.
종목별로는 덴마크의 세계 최대 산업용 효소 제조사 노보짐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11.8%나 빠졌다. 독일 최대 에너지회사 이온은 올해 상반기 적자가 30억유로 이상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7.8% 하락했다.
실적 개선주로는 세계 최대 보안경비업체인 영국의 G4S가 16% 급등했다. 스위스의 종합인력회사 아데코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7% 증가하면서 주가도 2.5% 뛰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