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다수의 기업들이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출구전략시행 가능성,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 등과 더불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전망에 대한 시장의 싸늘한 평가가 이어지면서 선뜻 투자에 나서길 꺼리고 있기 때문.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서 제자리 걸음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만큼 시장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들의 4분기 실적전망을 따져본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SK에너지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 비해 무려 253.8%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휘발유 등 정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는데 힘입어 제품 마진이 확대돼 석유사업 부문의 이익이 큰폭으로 상향될 것"이라며 "현재 SK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분리막 및 수송용 2차전지 사업분야도 증가하는 주가상승 촉매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있는 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계속 내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윈도7 출시와 계절적인 영향으로 PC 시장의 회복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4분기에도 디램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가며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모멘텀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디램가격 강세가 4분기 초까지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디램업체 간 공정기술격차가 크게 벌어져 원가경쟁력에 있어 후발업체에 비해 월등히 앞서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