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상반기 6년 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전 노선에서 고루 수요가 증가한데다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유류비 절감 효과가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재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5조6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 매출액 5조6572억원보다 0.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73억원에서 4825억원으로 157.6%%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10년(5722억원) 이후 최대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023억원에서 -4257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2분기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 노선에서의 고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작년보다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159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 발생 및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반영되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중국노선 16%, 동남아노선 9%, 대양주노선 7%, 미주노선 5%, 일본노선 4%, 구주노선 3%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견실하게 성장했다. 특히 한국발 수송객이 13% 늘어나는 등 전체 수송객이 7% 증가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미주노선에서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노선 14%, 동남아노선 8%, 대양주노선 7%, 구주노선 5% 등 수송 증가에 따라 전체 수송은 3%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관련 여객 부문은 하계 성수기를 맞아 한국발 수요 호조가 예상돼 적극적 수요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화물 부문은 탄력적으로 공급을 조정하는 한편 고수익 품목 영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