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 3분기 놀라운 실적을 거뒀던
CJ오쇼핑(035760)이 비밀조약 준수가 필요한 기관 대상, 해외 투자자 대상의 기업설명회만 열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J오쇼핑(035760)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을 근거로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1 대 1 미팅 방식의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1 대 1 방식으로 치러지는 기업설명회는 주요 정보에 대해 비밀협약을 준수해야 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실적발표 직후 '일반 투자자 대상의 기업설명회나 전화회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일반 투자자 대상의 기업설명회는 없고 다만 기관대상의 설명회만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CJ오쇼핑은 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영국 런던과 에딘버러,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 샌프란시스코에서 해외기관투자가 대상으로 1 대1 혹은 그룹 미팅 형태의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CJ오쇼핑의 이같은 기업설명에 대한 방식에 증권업계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주요 증권사 연구원은 "일반 투자가나 기관 투자가나 기업정보가 필요한 것은 똑같다"며, "형평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CJ오쇼핑의 기업설명회 방식에 대해 "부도덕한 행위"라며 "그럴 필요가 없는 데도 관행적으로 기관 대상으로만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의 경우 애널리스트가 방문해 공정공시 의무사항으로 기업 정보를 요청하며 분석자료로 배포될 수 있다는 점을 적시하면 정보를 공개한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방문하면 절차상 번거로움과 정보 우선순위를 문제삼으며, 정보 공개를 꺼리고 기관 대상의 기업설명회만 관행적으로 진행한다는 얘기다.
포털기업
SK컴즈(066270)의 경우 전화회의나 공개 기업설명회가 없는 대신 일반 투자자가 방문하면 IR팀에서 직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CJ오쇼핑은 지난 3분기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시장 전망치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한참 뛰어넘은 295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취급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430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