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유흥수 LIG투자증권 대표이사

입력 : 2009-11-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LIG투자증권은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딛고 지난 5월 영업개시 10개월만에 누적 결손을 해소해 흑자로 돌아서면서 증권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전면에는 30년 공직생활을 한 유흥수 대표이사와 자신의 일로 성심성의껏 노력해준 임직원이 있다. 또 범LG그룹의 유일한 증권회사로서 'LG그룹'이라는 든든한 버팀목도 있다.
 
유흥수 사장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외형 위주가 아닌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펴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말 금융위원회로부터 선물업과 인수업 인가를 받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장기적 측면에서 지점을 확대하고 있는 LIG투자증권은 '꿈과 열정'을 강조하며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유 사장의 "돈버는 기업이 돼 투자자에게 이익을 주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 진부해 보이지 않는다.
 
이제 갖 한 돌을 지난 LIG투자증권의 유흥수 대표를 토마토TV가 단독으로 인터뷰해 LIG투자증권의 흑자성공 비결과 신뢰받는 국내 대표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 대담 = 이경탑 증권부장
 
- 신생사인 LIG투자증권의 흑자달성 비결이 뭔가.
 
▲ 우선 신설사라는 영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뛰어 준 임직원에 공을 돌리고 싶다. 뚜렷한 비결이 있다기 보다 굳이 비결을 얘기한다면 운이 좋았다고 본다. 그 운이라는 것은 우선 시장에서 능력이 검증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모여있다는 것이다. 금융업은 인재가 리드하는 것이다. LIG투자증권의 검증된 인재들이 자기 일처럼 열심히 일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리스크 관리에는 신경을 썼다. 금융회사는 리스크 관리만 잘 하면 최소한 망할 일은 없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에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내실위주의 경영을 할 생각이다. 금융회사는 체중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체질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외형 위주가 아닌 선택과 집중으로 통해 내실위주의 경영을 해나가겠다.
 
- 타 신설 증권사와 달리 뒤에 LG그룹이 있다. 범 LG그룹과의 시너지효과는.
 
▲ LIG투자증권은 범 LG그룹의 유일한 증권회사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LG와 GS그룹내 모든 회사의 CEO와 CFO를 동시에 만나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해 협조를 받을 수 있는 협의를 이끌어냈다. 마침 그룹사에서 LIG투자증권에 자산을 많이 맡겨줘 신설 회사로는 특이하게 10조원에 가까운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자산은 기본적으로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신인도 면에서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 최근 금융위로부터 선물업과 인수업 인가를 추가로 취득해 종합증권사로서의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준비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LIG투자증권은 지난 8월말 금융위로부터 인수업과 선물업에 관한 인가를 추가로 받아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IG투자증권으로 봐서는 수익원이 다각화됐다는 측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LIG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할 수 있겠다. LIG투자증권은 인가 신청을 해 놓은 다음에 이미 IB본부를 설치하고 우수 인력을 확보해 라인업을 다 형성해 뒀다. 앞으로는 LG, GS그룹을 포함해서 회사채, M&A딜 성사, 기업공개 등의 측면에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 지금까지의 출점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 LIG투자증권은 작년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해 이제 갖 돌이 지났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지점을 내면 낼수록 적자가 커진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룹에서 세운 증권사로서 앞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점을 착실히 확장하고 있다. 지금 현재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를 중심으로 7개 지점을 신설했고, 앞으로 분당, 강남, 대구 지점 등을 연말까지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10개 지점망을 확충하고, 내년과 그 후에도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향후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착실히 지점망을 확충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사장님은 평소 꿈과 열정을 강조하고 계신데, LIG투자증권의 비전과 꿈은 뭔가.
 
▲ 저의 경영철학은 '꿈과 열정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각 부사에 전 임직원이 볼 수 있도록 'Passion & Dream'이라는 슬로건을 걸어두고 있다. 이익을 내지 못하면 회사로서의 존립가치는 없어진다. 그래서 돈을 벌어 흑자기반을 조성하고 기회가 되면 공개 상장을 해서 투자자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겠다. 또 사회에도 환원하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우선 돈을 버는 회사로 만들겠다.
 
- 주식투자의 성공을 위한 조언.
 
▲ 주식투자에 열정을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주식투자자들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몇가지 원칙을 지켜야한다는 것이다. 그 원칙은 첫재 '장기투자', 두번째 '우량주투자', 세번째 '분산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단기투자를 하면 급전을 썼을 경우 급하면 팔 수밖에 없고 손해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자기의 여유자금으로 분산해서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면 100% 승산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 거듭 우량주에 대한 장기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싶다.
 
◇ 유흥수 LIG투자증권 대표이사 주요 약력
 
▲ 1949년 전남 고흥 출생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미 미시건대 VIP 프로그램 수료 ▲ 증권감독원 재무관리국장 및 분쟁조정국장 ▲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감독국장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한국증권업협회 자율규제위원 ▲ LIG손해보험 상근감사위원 ▲ LIG투자증권 대표이사(2008년~현재)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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