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하반기 테마주로 급부상했던 전자책(E-book)이 실질적으로 대중화되더라도 산업적인 측면에서 수혜를 보는 국내업체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전자책 단말기의 경우 제조원가의 절반 이상을 디스플레이가 차지한다"며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가 특허로 보호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전자책에 필요한 디스플레이의 경우 이-잉크(E-ink)사가 특허를 쥐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전자책 단말기를 제조할 때는 세트를 조립하는 수준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자책인 아마존 킨의 주요부품에서 디스플레이는 원가비중의 59%를 차지한다. 그러나 아마존 킨의 경우 자회사인 랩(Lab)123에서 개발한 단말기와 아마존닷컴이 보유한 콘텐트를 결합함으로써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 원가비중이 높은 디스플레이와 같은 하드웨어를 자체조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콘텐트의 경우도 저작권의 문제가 걸려있어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원은 "아직까지 전자책에 들어갈 콘텐트 내용에 대한 정해진 규격도 없고, 저작권 문제도 해결되야 하기 때문에 아직 주식시장에서 콘텐트 업체에 대한 수혜를 예상하기도 힘들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