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체질개선’ …생보업계 '입지' 굳혔다

농·축협 채널 중심에서 판매채널 '다양화'…보장성보험 대폭 '성장'

입력 : 2016-08-2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NH농협생명이 신속한 조직 정비와 변화된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해 생명보험사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21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저축성보험 위주의 상품 판매구조를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변화시켰으며 농·축협에 치중된 판매구조를 다양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간 NH농협생명은 ▲보장성상품 출시 확대 ▲내부 평가제도 개선 ▲보장성상품 교육 강화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변화를 집중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9.5%에 불과하던 보장성보험 판매 점유비가 지난해 말 기준 29%까지 상승했으며, 현재(올 상반기 기준) 34.7%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점유비뿐만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 2012년 69억원 수준이었던 보장성보험 월납환산초회보험료는 지난해  243억원을 기록하며 3배 이상 성장했고, 올 6월말 기준 154억원으로 작년 실적의 63%를 달성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보장성보험의 성장에 따라 재무상태도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NH농협생명 보장성보험 판매실적. 그래프/NH농협생명
실제로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2년 1104억원에서 지난해 1555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의 경우 지난 2012년9조3000억원에서 작년 한해 10조5000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NH농협생명 재무상태. 그래프/NH농협생명
생보업계 평균 보장성보험 점유비 47%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순조롭게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판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NH농협생명은 판매채널 다양화에도 성공하면서 완벽한 체질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출범 초기 농·축협 외 신채널(방카, FC, AM, DM) 조직의 기반 다지기에 집중해왔으며 김용복 NH농협생명 사장 취임 이후에는 조직 정비와 질적 성장 위주의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월납환산초회보험료 기준 21%에 불과했던 신채널(방카, FC, AM, DM) 판매 비중을 지난해 4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NH농협생명은 ▲전속 설계사 확대 ▲성과관리시스템 정비 ▲신규시장 개척과 대도시 M/S 확대를 통해 채널 간 판매구조의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김용복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 "앞으로 '전문화·특화화·차별화'를 통한 체질개선을 위해 영업·현장중심 조직문화 조성, 혁신적인 신상품 개발, 고객서비스 혁신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보험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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