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2~26일) 뉴욕 증시는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미국 경제 지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연준 인사들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되며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1% 하락했고 S&P500지수 역시 0.1% 내렸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 올랐는데 주간 기준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큰 방향성을 보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은 총재들이 9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을 뿐 아니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의견을 일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6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이 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모든 관심이 옐런 의장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잭슨홀 연설에서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 관련 입장을 확인하기 전에는 시장이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마크 하펜스톨 펜 뮤추얼에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보다 뚜렷한 재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여전히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전문가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6%로 낮게 보고 있다. 또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큰 충격이 될만한 발언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만큼 옐런 의장이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정도의 발언이 있어도 금리 인상 우려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피터 카르딜로 퍼스트스탠다드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은 연준의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며 “옐런 의장의 연설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 역시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경제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발표될 지표들을 통해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회복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특히 26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예비치에서 1.2%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의 2분기 GDP는 수정치에서 1.1%로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23일에는 미국의 8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주택매매가, 24일에는 7월 기존주택매매, 25일에는 7월 내구재주문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더들.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