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최근 증시 조정 국면 속에서 외국인들의 ‘선방’이 눈에 띄고 있다.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 조정이 본격화한 지난달 27일부터 현재(5일 기준)까지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선 종목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벤치마크 대상인 코스피지수 흐름을 웃돌았다.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동안 97.29포인트 빠지면서 5.90%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철강•금속,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도한 반면 전기•가스, 운수•장비, 금융업종을 사 모았다.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이 기간 동안 3525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으며, 철강•금속(2497억원), 증권업(835억원) 등도 팔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금융업은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운수•장비업의 경우 1534억원 어치를 쓸어 담았다. 전기•가스업도 1392억원, 금융업도 1268억원 어치를 사 들였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한국전력(015760)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4.15%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물론 전기가스업종 하락률인 4.63%에 비해 선방했다.
외국인들의 매수 상위 종목인 우리금융, 신한지주도 각각 4.76%, 4.96% 하락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코스피지수와 금융업(-6.2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신세계(-5.54%), 기아차(-3.94%), KT&G(-2.13%) 등도 전반적으로 코스피등락률을 압도했다.
특히 같은 기간 외국인이 615억원어치를 사들인 NHN의 경우엔 5.10%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하락률과 비교해 무려 10%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반면, 1049억원어치 ‘사자’에 나선 현대차의 경우엔 12.82% 하락했으며, 삼성물산(-8.32%), SK에너지(-8.12%) 등 일부 종목의 경우엔 낙폭이 코스피지수 대비 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상위 10개 종목들 가운데, 이들 세 종목만이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밑돌았을 뿐이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업종별 등락률은 철강.금속 8.33%, 화학 6.33%, 기계 9.64%, 전기.전자 4.36%, 운수장비 8.15%, 전기가스업 4.63%, 운수창고 10.33%, 금융업 6.27% 하락했다.
외국인은 POSCO를 1532억원어치 내다 팔며 최근 조정 장속에서 우선적으로 매도했다.
롯데쇼핑(1224억원), 삼성전자(1080억원), LG디스플레이(996억원), 현대제철(870억원) 등도 집중적으로 팔았다.
하이닉스, 대우증권, KB금융, LG화학, LG전자 등도 외국인이 최근의 조정 국면 속에서 내다 판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기간 : 10월 27일 ~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