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온라인 판매 시작…현대차 등 더 우수한 차로 맞대응

배터리 효율성을 높혀 2018년 320㎞ 이상 주행

입력 : 2016-08-22 오후 4:45:13
[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가 '모델 S'와 '모델 X' 의 사전예약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도 진출한다. 이에 맞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행거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홈페이지에 '모델 S'와 '모델 X' 의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공지한 후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에서 반응이 뜨겁다. 특히 모델S 시승 예약을 신청했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공식 자료를 통해 "(지난) 모델3 사전 예약은 한국 소비자가 테슬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모델S는 올해 말에, 모델X는 2017년에 시승이 가능하고 모델3도 내년에 인도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도 내년 한국법인을 설립을 앞두고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은 커질 전망이다. 비야디는 전기차 'E6'를 앞세워 국내 택시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베어링 제조업체 썬코어와 손을 잡고 전기버스 'K9'을 한국에 들여와 서울, 경기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시내버스 운송사업에도 뛰어든다.
 
이에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미국과 중국 등에 맞서 경쟁하기 위해 배터리 효율을 높혀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각각 '아이오닉 일렉트릭'(6월)과 'K5 PHEV'(7월)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와 연말에는 'K7 하이브리드', '아이오닉PHEV'를 내놓는다. 2020년까지 매년 전기차 1종을 포함해 신형 친환경차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남양연구소와 마북연구소의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자율주행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가 200㎞에 불과하지만 배터리 효율성을 높혀 향후 2018년 320㎞, 2020년 4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올해말 1회 충전거리가 321㎞ 달하는 쉐보레 볼트EV를 선보일 예정이며, 쌍용차(003620)도 개발 중인 전기차 모델을 2~3년 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테슬라의 경우 아직 한국 법인만 설치한 상태이며 아이오닉 등 국내 업체 전기차 또한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은 상태"라며 "전기차의 핵심은 주행거리에 있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성을 키워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사진/뉴스1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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