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가격 상승세에 디스플레이 장비주도 '꿈틀'

입력 : 2016-08-22 오후 4:37:2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디스플레이 패널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LG디스플레이(034220) 이외에 관련 중소형주의 등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에 이어 장비주에도 관련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8월 하반월 32인치, 43인치 TV 패널가격은 각각 70달러, 110달러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7%, 10% 상승했다.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 제품들의 패널가격 또한 전달보다 2~5% 올랐다.
 
TV세트업체들의 패널 재고 축적 수요가 늘고 있는데도 패널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패널업체들의 공급력이 제한되며 수급 문제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패널업체들의 재고자산이 6년래 최저 수준인 만큼 향후에도 패널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존 환율 하락에 따른 리스크보다는 패널 가격상승세에 따른 호재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패널 가격이 오르는 만큼 관련주 수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의 경우 디스플레이 부품을 대부분 자체 생산하고 있다"며 관련 수혜주로 부품주보다는 장비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테스(095610)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20%(250원) 오른 2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테스는 본래 반도체용 증착장비업체였지만 최근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0억원과 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8%, 48.7%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가운데 향후 반도체 장비 공급 외에 해외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의 신규 수주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세정장비를 공급하는 DMS(068790)는 0.88%(80원) 오른 9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DMS는 LG디스플레이, BOE, CSOT 등 다수의 패널 공급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중국 패널업체들의 증설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에도 DMS의 수주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를 제조하는 비아트론(141000)은 0.37%(100원) 내린 2만67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장중 2만7000원선을 넘기기도 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비아트론의 지난 2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161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증권가는 해외 고객사 확대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목표가를 높여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장기 그림의 가시화와 실적 불확실성의 감소로 실적과 예상 PER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디스플레이 장비 관련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6일 경북 구미시 E5공장에 6세대 POLED(플라스틱 올레드) 생산장비를 반입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나볏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