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국내 유망 창업기업 227개사와 벤처투자사(VC) 88개사가 참여한 ‘벤처투자컨벤션’이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이 주관하고 벤처캐피탈협회·창조경제추진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다양한 VC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싶어하는 전국의 창업·벤처기업들과 유망 기업 발굴을 원하는 VC간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22일 개최된 ‘벤처투자 컨벤션’ 행사에서 벤처투자자(VC)와 창업·벤처 기업인들이 1:1 투자상담 및 멘토링을 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캐피탈협회 소속 VC 118곳 가운데 75%인 88개사가 참여해 참가기업 모두에게 최소 3번 이상의 투자상담을 주선했다”며 “총 600회 이상의 투자상담이 이뤄진 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 설명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는 ▲투자설명회 ▲상담·전시 ▲세미나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투자설명회에서는 민간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사전 엄선된 40개 창업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보편화된 ‘5분 스피치’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5분간 질문을 받는 기회를 가졌다. 상담·전시에서는 창업·벤처기업과 VC 투자심사역들이 1:1 매칭돼 실제로 투자상담을 진행하고 투자유치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각 기업들도 부스를 통해 VC들 앞에서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기회를 가졌다. 세미나는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의 ‘왜 창업인가?’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선배 창업인들의 성장스토리, 해외진출 노하우, 크라우드 펀딩 절차와 방법 등 기업인과 예비창업자들이 관심있는 현안들로 진행됐다.
이희장 씰링크 대표가 22일 자체 개발한 무윤활 방식 회전축 밀폐장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들은 전반적으로 행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석유화학장치용 무윤활 방식 회전축 밀폐장치를 선보인 씰링크의 이희장 대표는 “중소기업은 홍보에 많은 신경을 쓸 수 없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투자자와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VC 관계자도 “미처 알지 못했던 지역의 우량 기술 중소기업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중기청 측은 “이번 행사가 창업·벤처기업에게는 투자유치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투자자들은 전국에 산재한 유망 기업들의 진면목을 직접 보고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지역별 벤처투자 설명회를 지속 개최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