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모비스는 에어백 누계생산이 2000만개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에어백을 생산한지 8년이 안되는 짧은 기간에 에어백 기술 및 생산노하우 등에서 세계 유수의 에어백 업체 오토리브(스웨덴), TRW(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에어백 2000만개는 시속 40㎞ 속도로 운행 중인 10만톤급 대형 항공모함 두 척과의 충돌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한번에 흡수할 수 있는 규모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부터 천안공장에 첨단 시험장비 및 자동화라인을 갖추고 운전석에어백, 조수석에어백, 사이드에어백, 커튼에어백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철수 현대모비스 경인공장장(상무)은 "경인공장에서 생산되는 에어백은 전국의 현대 및 기아차 생산 공장으로 공급, 15개 차종에 이르는 내수 및 수출 차종에 장착되고 있다"면서 "일부는 인도와 터키 등으로도 수출돼 현지 전략차종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각국의 안전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에어백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에어백 생산 실적(누계기준)을 살펴보면, 지난 2003년 10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2005년 500만개, 2007년 1000만개를 기록한 뒤 2년 만에 2000만개를 돌파할 만큼 에어백 생산이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운전석 및 조수석에어백의 전체 생산량 중 40%는 탑승자의 체중과 충돌 강도를 차량이 자동으로 계산해서 에어백 폭발압력을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자동차 충돌 시 운전자의 무릎을 보호해주는 `무릎에어백'을 최근 개발 완료하고, 이를 2011년부터 현대 및 기아차의 주요 전략차종에 장착할 예정"이라며 "탑승객을 보호한다는 에어백의 기존 개념을 뛰어넘어, 충돌 시 보행자도 보호할 수 있는 `보행자 보호에어백' 선행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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