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하반기 이후 연말로 갈수록 배당을 겨냥한 투자 성향이 강해진다. 특히 9월부터는 역사적으로 배당주의 강세가 이어졌으며, 배당정책까지 확대되면서 관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4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2015년 배당 상위주의 월별 성과를 봤을 때 9~12월 중순(배당락 전)까지 수익률은 코스피대비 평균 3%포인트 높았다.
더욱이 올해는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더 높아졌다. 코스피 연간 배당수익률은 ▲2011년 1.4% ▲2012년 1.1% ▲2013년 1.0% ▲2014년 1.3% ▲2015년 1.6%였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1.7%로 최고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그에 따른 배당수익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의할 점은 있다. 특히 실적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배당금은 순이익과 배당성향의 함수이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이 감소할 우려가 있는 종목은 배제해야 한다. 과거에 배당을 많이 준 기업이라도 실적이 악화된다면 배당을 줄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배당주에 투자하려고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주당배당금(DPS)이 3년 연속 감소하지 않은 기업이어야 한다. 전년도 일회성을 기준 삼으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또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배당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오너 리스크 등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배당주 역시 분산투자로 개별 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당주 투자를 할 때는▲높은 배당수익률 ▲양호한 실적전망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살펴야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연말 ‘배당+α’를 기대할 수 있는 선호주로 아주캐피탈 등을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