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자치구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말까지 동대문구 장안벚꽃로(군자교~휘경빗물펌프장) 3.4㎞ 구간, 260개 도로 조명에 제어 시스템을 설치한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도로조명시스템은 이용자가 있고 없음을 감지해 전체 가로등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가로등주마다 센서를 부착해 센서 서버를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는 적지만 사고 가능성이 높은 심야에도 이용 시에만 조명 가동이 가능하다.
설치 예정지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는 주택이 비교적 적은 도로이지만, 심야에 인적 없는 상태에서 가로등만 켜 있는 경우가 많아 빛이 창문을 비춰 주민들이 빛 공해에 노출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빛 공해 지수는 89.4%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번 스마트 조명 제어시스템 설치를 통해 빛 공해 감소는 물론 기존 도로 조명의 전력 사용량을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기 구 도로과장은 “올해 장안벚꽃로에 제어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 후 사업성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관내 간선 도로 가로등에 집중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설치하는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사진/동대문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