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약세…잭슨홀 미팅 앞두고 '관망'(마감)

입력 : 2016-08-24 오후 4:30:2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2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며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의 중기 상승추세를 견인한 삼성전자(005930)가 급락하며 시장 동력이 떨어졌고, 개인과 외국인, 기관 투자자 모두 매도물량을 출회하며 수급에도 공백이 뚫렸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17p(0.30%) 하락한 2043.76을 기록했다. 장 초반 2050선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이던 지수는 이내 약세로 기울며 2040선을 지지하는 구간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6.17p(0.30%) 하락한 2043.76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각각 177억원, 720억원, 260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장중 1000억원이 넘는 매도물량을 출회했으며, 기관은 연기금이 900억원 넘는 물량을 순매수로 받아내면서 전체 매도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39%), 철강금속(1.82%), 운송장비(0.83%)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1.57%), 건설(-1.55%), 비금속광물(-1.05%)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들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가 2%대 강세를 보였고, NAVER(035420)는 장중 81만4000원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POSCO(005490)는 3% 넘게 오르며 닷새만에 반등했다.
 
전반적으로 철강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꾸준히 호재로 거론되고 있다. POSCO와 현대제철(004020)이 외국인 매수세에 3% 넘게 올랐고, 한국철강(104700), 대한제강(084010), 풍산(103140), 동국제강(001230), 현대비앤지스틸(004560), 포스코강판(058430), 고려제강(002240) 등이 동반 상승했다.
 
대한해운(005880)은 삼선로직스 주식 약 500만주를 93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경영권 획득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를 모으며 1.46%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40p(0.06%) 오른 687.7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8억원, 26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21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카카오(035720)가 10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52주 신저가 랠리를 멈췄다. 2.48% 상승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068270),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휴젤(145020) 등이 동반 상승한 반면 메디톡스(086900)가 1% 넘게 하락했다.
 
국내 정밀지도 데이터를 구글에 반출할 것인지 여부가 이날 최종 결정된다는 소식에 아이엠(101390), 엠게임(058630), 다날(064260) 등 포켓몬고 테마주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엠게임은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캐치몬'을 연내 출시한다는 소식에 6% 가까이 올랐고, 다날은 3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생 소식이 더해지며 장중 11% 넘게 급등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4원 오른 1122.0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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