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내년 예산안 통과와 관련 "예산안이 빨리 통과되야 하는데 12월 말까지 간다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9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상황이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예산안이 좀 더 빨리 통과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금융위기에서) 조금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조기집행했기 때문"이라며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이라는 제도를 잘 활용했기 때문에 지난해 12월13일에 예산이 확정되고 18일에 예산이 배정됨으로써 금년 상반기에 경기가 나아지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날짜가 빨리 잡혀야 한다"면서 "세종시와 4대강 논의를 하기 위해서라도 예결위가 빨리 열려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회에서 제기되는 예산삭감 문제와 관련해서는 "예산이 수정되고 삭감되는 것은 국회의 역할"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주요 국책과제에 대해서는 그대로 가자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지난주 중동 투자설명회(IR) 관련 중동지역 방문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파이낸싱(프로젝트 파이낸싱, PF)에 대해 좀 더 신경써야 한다"며 "대형 메이저 그룹들은 대부분 파이낸싱을 해가지고 들어와서 지어줄테니 석유 팔아서 갚으라고 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부다비, 카타르 등 이들 중동국가 모두 석유가 나지 않을 것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점이 우리나라와 연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차관은 또 "이를 위해 앞으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인적교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그쪽에서 서로간 항공편을 좀 더 늘렸으면 한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