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강진에 폐허로 변한 이탈리아 중부 산악마을 사진/뉴시스
이탈리아 중부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 30분쯤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을 비롯해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의 진앙은 로마에서는 북동쪽으로 100km 떨어졌으며,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페루자에서는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노르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차에서는 첫 지진이 발생한 1시간 뒤에 규모 5.5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주변에서 규모 4.6에서 규모 4.3 사이의 여진이 잇따르는 등 첫 지진 이후 총 3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라치오주 리에티현의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지역은 먼지와 누출된 가스 냄새로 뒤덮였으며, 현재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와 다리도 끊긴 상태다.
세르지오 피로지 아마트리체 시장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상황이 매우 여의치 않음을 호소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9년에 라퀼라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정부는 "진원지 움브리아주에 한국 교민 수십 명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