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취업 대신 창업 할래"

입력 : 2016-08-25 오전 8:36:15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최근 취업난 속 청년 창업 열풍이 불면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대신 창업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대학생 및 구직자 726명을 대상으로 ‘창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71.5%가 창업을 계획 또는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로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50.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43.4%),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일하고 싶어서’(41.4%),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38.5%), ‘월급보다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20.8%), ‘성공하면 큰 보상이 뒤따라서’(19.5%), ‘성공에 대한 자신이 있어서’(14.1%) 등의 순이었다.
 
창업을 하고 싶은 분야로는 ‘카페 및 베이커리’(28.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음식점 등 외식업’(26.4%), ‘온라인 유통판매업’(17.7%), ‘오프라인 유통판매업’(12.9%), ‘모바일 앱 등 IT’(12.3%), ‘학원 및 교육서비스’(12.3%), ‘펜션 등 숙박업’(11%), ‘광고, 홍보 등 마케팅’(9.1%), ‘주점 및 유흥서비스’(8.5%) 등이 있었다.
 
예상하는 평균 창업자금은 5265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000만~2000만원 미만’(14.3%), ‘9000만원~1억원 미만’(13.5%), ‘4000만~5000만원 미만’(8.9%), ‘1억원 이상’(8.1%), ‘2000만~3000만원 미만’(7.9%), ‘900만~1000만원 미만’(7.5%) 등으로 조사됐다.
 
창업자금 마련 계획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8%(복수응답)가 ‘저축 등 자기자본’을 선택했다. 이밖에 ‘은행권 대출’(34.5%), ‘정부 및 유관기관 지원금’(20.6%), ‘가족의 도움’(17.5%), ‘투자유치’(8.3%), ‘지인으로부터 빌림’(4.2%) 등으로 답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창업을 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는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자의 17.1%가 ‘이전에 창업을 해본 적이 있다’라고 밝혔으며, 사업체를 유지한 기간은 평균 36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년 미만’이 3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년 이상~2년 미만’(21.8%), ‘2년 이상~3년 미만(21%), ‘3년 이상’(21%)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현재도 사업체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10명 중 1명 꼴인 13.7%에 불과해 창업 성공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직활동과 창업 중 무엇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5.2%가 ‘창업’이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막연히 취업이 어렵다거나 마음 편하게 일 하고 싶다는 이유로 창업을 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며 "사업주로서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드는 노력과 책임을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준비해 ‘도피’가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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