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올해 추석 차례 비용이 쇠고기와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16곳과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28개 주요 성수품에 대한 1차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7.2% 오른 22만3000원, 대형유통업체를 기준으로는 31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쇠고기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했으며, 조기는 어획량 증가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하순까지 계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쌀과 두부, 계란 등의 품목은 전반적인 공급량이 충분해 지난해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열 aT 유통이사는 "전체 차례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쇠고기 가격상승으로 전체 구입비용이 증가했지만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에 따라 비축 농축수산물의 공급 확대와 직거래 장터 및 특판장의 운영에 따른 할인판매 등으로 가격은 점차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T는 이번 발표에 이어 다음달 1일과 8일 두 차례 더 차례상 비용 및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하고 결과를 소비자와 농업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