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KT(030200)가 내달 피트니스에 특화된 스마트밴드 네오핏을 선보인다. 그간 추진해온 헬스케어 사업의 첫 결실이다. 

 

KT는 25일 열린 '제5회 KT 퓨처포럼'을 통해 다음달 네오핏을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송재호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은 "다른 웨어러블 기기는 1~2가지 정도의 활동만 측정해 정보를 알려줬다"며 "네오핏은 일상생활은 물론 피트니스 주요 동작을 자동으로 측정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밴드"라고 설명했다.

 

 

네오핏은 삼성전자(005930)의 기어핏과 동일한 스마트밴드다. 기어핏이 스마트워치에서 파생돼 일상생활의 건강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쳤다면, 네오핏은 처음부터 피트니스 전문으로 개발돼 운동 동작 하나하나를 인식해 정보를 전달한다. KT가 개발한 모션 인지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의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송 단장은 "네오핏은 100여개의 운동 종목을 자동으로 인식한다"며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할 경우 카운팅이 되지 않는 등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해 7개월 이상 준비했다"고 말했다. 

 

KT는 네오핏 출시에 앞서 남녀노소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해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출시 때는 정확도를 95%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오핏의 가격은 10만원대 중반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KT는 네오핏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KT의 직영 대리점에서는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기존 스마트밴드들과 정정당당하게 겨뤄 성능을 평가 받겠다는 의지다. 

 

송 단장은 "스마트밴드를 처음 만들다보니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네오핏이 기존 스마트밴드에 비해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격 준비는 끝났다. 평가는 시장의 몫이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