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LG유플러스가 협력사인 삼지전자와 함께 중계기 1대로 3개 주파수 대역 안테나 지원이 가능한 멀티밴드 중계기를 공동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중계기 생산업체인 삼지전자와 3개 주파수 대역에 걸쳐 다중입출력(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MIMO)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밴드 중계기를 공동 개발해 이달 말 상용화를 시작한다.
멀티밴드 중계기는 주파수 대역별로 별도의 RRH(Remote Radio Head)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중계기 1대로 3개 주파수 대역의 안테나를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어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 효과를 높였다. 또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 지하철 구간과 건물 옥상 등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전략적 관계를 맺고 화웨이의 LTE 장비간 통신 규약인 CPRI(Common Public Radio Interface) 기술을 협력사에 개방하기로 했다. 당시 LG유플러스와 함께 공동개발 업체로 선정된 삼지전자는 해당 기술을 이전 받아 이번 멀티밴드 중계기 개발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는 멀티밴드 중계기의 상용화에 필요한 필드테스트를 모두 완료했다. 삼지전자는 멀티밴드 중계기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조창길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은 "삼지전자의 해외 진출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라며 "삼지전자와 같은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속 발굴해 국산 통신기술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