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 도봉구가 ‘우리동네 버스도서관’ 등 주민참여예산사업 53개가 선정돼 예산 21억4500만원을 확보했다.
구는 지난 19~20일 ‘2016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 결과 53개 사업, 총 21억4500만원의 사업예산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주민참여예산에 시정참여형 사업 350억원, 자치구 지역참여형 사업 125억원, 동 지역회의 시범사업 25억원 등 총 500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한 바 있다.
주민참여예산은 주민이 지역의 생활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전체 서울시민의 전자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무려 3815건 5374억원 규모의 시민제안이 접수돼 주민 전자투표와 주민참여예산위원, 전문설문 기관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했으며 선정된 사업은 내년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편성돼 시행한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각자의 필요 사업에 이해관계가 엇갈린 상황에서 전체 사업비 500억원 중 21억4500만원이라는 거액의 예산을 확보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
특히, 최대 3개 동까지 선정하는 동 지역회의 시범사업에서 방학1동, 방학3동, 창2동 등 3개 동의 13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1억5000만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업별로는 시정참여형 사업이 22개 14억9500만원, 지역참여형 사업 18개 5억원, 동 지역회의 시범사업 13개 1억5000만원 등이다.
주민친화적인 독서문화 공간인 우리동네 버스도서관 조성,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Y형-일자리카페, 50+세대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어르신들 마을경비조합 육성 지원 등 주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요하는 사업들이 선정됐다.
구는 재정여건이 매년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소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구민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으로 숙원사업들이 많이 선정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제안사업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20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총회 당시 도봉구 홍보부스 모습.사진/도봉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