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오는 9월12일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대입 자기소개서 작성이 한창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글 솜씨가 공부처럼 과외나 방법을 전수받는다고 해서 한 순간에 달라지기 않기 때문에 더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다.
공부혁명대 윤의정 대표는 “자기소개서는 잘 쓴 글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며 “어디선가 본 멋진 작품처럼 내 글을 만들고 싶다는 과욕은 버리고 진짜 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글을 쓰는 것이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부혁명대 도움으로 쉽게 쓰는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짚어봤다.
덤덤하게 있는 그대로 기술
자기소개서라는 큰 부담감을 얽매이지 말고 우선 쉽게 글을 써보도록 하자. 화려한 미사여구도 필요 없고 앞뒤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문체가 없어도 괜찮다. 우선 덤덤하게 있는 그대로를 쓰도록 하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생각을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에서는 글을 부풀리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곤 한다. 이런 글은 본인의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쓰기도 어렵고 읽는 사람이 진정성을 느끼기도 어렵다.
글은 물론 말도 꾸미려고 하면 힘들다. 모든 꿈과 직업이 거창하고 교훈적인 의미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생각과 의미가 더 중요하다. 우선은 있는 그대로 담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쉽게 써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자기소개서 작성 의도부터 파악
자기소개서는 물론이고 일기가 아닌 그 어떤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글을 쓰는 의도다. 대학에서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이유는 입학 후 자세, 공부 성향, 진로진학에 대한 성실성 등 궁금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입시 자기소개서에서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환경이나 일상적인 경험에 대한 메시지는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무작정 자기소개서를 쓰기 보다 과연 입학 담당관이 학생을 뽑을 때 어떤 정보를 궁금해할까를 먼저 생각해보자.
단순히 수업을 잘 듣고 공부해서 성적이 자연스럽게 상승했다는 사실의 기술은 글로써 매력이 떨어진다. 왜 이렇게 공부를 했는지 즉 진학과 꿈에 대한 의도와 구체적인 학습 경험을 녹여 입학 담당자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
또 자기소개서에서 학습 경험과 노력에 대한 기술은 종종 자신의 자랑으로 시작해서 끝나기도 한다. 그러나 공부를 잘 했는지는 생활기록부에 다 나와있다. 그것보다 의미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글 보다 말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어
그래도 글 쓰는 것이 부담된다면 말로 답변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글보다 오히려 말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에 담고 싶은 내용을 녹음해보고 그대로 타이핑을 해보도록 하자.
말을 글로 옮기면 글로만 쓰기 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개성 있는 글이 될 수 있다. 이 때 혼자 말하기 보다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또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질문으로 더 좋은 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자.
2015년 8월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주최로 열린 입시설명회 '2016 대입 수시대비 자기소개서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김용택 교사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