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과학고 입시 본격화…‘자소서’ 감점 요인 주의

'입상성적·부모소개·경제사정' 언급 모두 감점

입력 : 2016-08-0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오는 8일 서울지역 과학고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7학년도 과학고 입시가 본격화된다. 올해 과학고 입시는 지원자격과 면담방식에서 지난해와 다른 변화가 있으므로 목표 학교의 전형 일정과 특징을 꼼꼼히 확인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가스터디의 중등부 사이트인 엠베스트가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3 학생들을 위해 2017학년도 과학고 입시의 주요 특징과 핵심 대비법을 짚어봤다.
 
2017학년도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과학고는 모집요강의 지원자격 공통사항에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라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평소 소속 중학교에서 적극적인 교내활동 참여와 우수한 학습능력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학교장 추천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과학고 중 경북지역 경산과학고와 대구지역 대구일과학고는 모집요강에는 학교장 추천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실제 지원자 대부분이 학교장 추천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경남과학고와 경북과학고는 지원자격에서 학교장 추천과 함께 내신성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학고는 내신성적을 반영할 때 각 학교가 정한 반영학기의 수학/과학 과목의 성취도를 반영한다. 반영학기는 대부분의 과학고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를 반영범위로 정하고 있다. 이때 반영학기 범위 안에서 내신성적이 나오지 않는 자유학기가 있을 경우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학기의 성적을 반영한다. 과학고 중에서도 서울과 제주지역은 자유학기제가 보통 1학년 때 실시되는 해당 지역의 실정을 감안해 자유학기가 포함되지 않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오직 3개 학기를 반영한다.
 
또 학교에 따라서는 2단계 면접평가 시 3학년 2학기 성적을 제출하는 학교도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은 마지막까지 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학고의 자기소개서 작성분량은 총 3000자이내로 고등학교 유형 중 가장 많다. 여기에 수학과 과학관련 탐구활동 사례를 반드시 작성하도록 하고 있는데, 작성비중도 가장 크며 과학고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이다. 이 항목을 통해서 지원자는 자신의 수학·과학적 재능과 우수성을 구체적인 활동사례를 근거로 입증해야 한다.
 
각 분야별 활동사례를 선정할 때는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면담과 면접까지 고려해서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고 자신 있는 사례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실전 작성에 있어 글의 시작이 막막하다면 선정한 사례를 ‘탐구계기→탐구과정→결과→배우고 느낀 점’ 순으로 풀어내보자. 이때 ‘탐구과정’에서는 실험설계방법, 적용이론, 용어, 참고문헌 등 실제 진행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탐구활동에 들인 지원자의 노력과 우수성이 잘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시 배제사항 엄수도 필수다. 현재 과학고 입시에서 올림피아드를 비롯한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 실적, 영재교육원·영재학급 교육 및 수료 여부, 교과에 관한 인증시험 또는 능력시험 점수 등의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하면 감점된다. 부모의 지위나 직업, 소득수준 등을 알 수 있는 내용도 감점사항이 된다. 여기에는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내용도 포함되므로 경제적인 내용은 일절 적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학고는 입시의 최종 관문인 소집(출석)면접 전에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면담을 실시한다. 올해의 경우 모집요강에 지원자 전원에 대해 면담을 실시할 것을 명시한 학교가 예년보다 늘어났다. 모집요강에서 면담 대상 기준을 명확히 명시하지 않은 학교라도 우수한 학생 선발을 위해 최대한 많은 지원자에 대해 면담을 실시할 확률이 높다.
 
면담은 대체로 원서접수 마감 후 서류평가와 동시에 진행되므로 학생은 지원과 동시에 제출서류 내용 파악을 시작으로 면담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진행방식은 학교에 따라 과학고의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학교로 직접 찾아가 지원자와 추천교사, 동료를 직접 만나는 방문면담과 지원자를 학교로 불러 진행하는 소집면담 방식을 취하고 있다.
 
면담의 주목적은 제출서류의 진위여부 확인과 추가 자료 확보에 있으나 사실상 지원 서류를 바탕으로 한 개별면접이라고 봐야 한다. 이를 위해 어떤 질문에도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제출서류 내용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 기재 내용 중 다소 부족하거나 부정적인 평가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과학고의 소집면접은 최종 합격자 선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학교에서 직접 출제하는 수학/과학분야 관련 문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때 출제되는 수학/과학분야 문제는 지식수준과 문제해결능력을 동시에 평가한다. 이 때문에 소집면접에 출제되는 문제들은 주로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과학적 현상을 다룬다. 따라서 소집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중학교 과정의 수학/과학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으로, 이를 실생활에 접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즉, 자신만의 방법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수학·과학적 해결 능력뿐 아니라 소통능력, 논리력 등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평가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지원학교의 면접방식과 전년도 기출문제를 미리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4월10일오후서울종로구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열린‘하늘교육-종로학원특목자사고, 일반고고교선택대혼란입시전략큰폭변화설명회’가학부모들로붐비고있다. 사진/뉴스1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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