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국제 유가가 2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매파(금리 인상)적인 발언에도 상승 마감했다. 예맨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의 원유 시설을 폭격했다는 소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7%(31센트) 오른 배럴당 47.67달러에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이번주 3% 가량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도 0.04%(2센트) 내린 배럴당 49.65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채굴기. 사진/픽사베이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아이오밍주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토론회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최근 몇달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이번달 고용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계속됨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95.52를 기록했다. WTI 10월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46.94달러까지 하락했다.
예맨 반군이 미사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유가가 강세로 돌아섰다. 마켓워치는 미국의 원유 채굴기가 8주 연속 증가세를 멈춘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