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6월 보다 0.1% 줄어들어…소비·투자도 덩달아 부진

입력 : 2016-08-31 오후 3:13:53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소비 진작을 위해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6월로 종료되면서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다. 7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는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지난 5월 1.7% 늘어나며 급증한 이후 6월에 0.6%로 주춤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과 건설업은 각각 1.4%, 1.3% 늘었지만 서비스업이 0.7%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7월 서비스업생산은 운수(1.9%)와 숙박·음식점(1.9%) 등에서는 늘었지만 전문·과학·기술(-5.3%) 등에서는 감소를 보여 6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4% 늘었다. 통신·방송장비(-10.6%)와 기타운송장비(-3.3%)가 감소를 보인 반면 전자부품(6.4%)과 자동차(3.7%)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6년 7월 산업활동 동향 인포그래픽.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외 스포츠활동이 줄어들고 개소세 인하가 끝나면서 자동차 도·소매가 감소한 것이 서비스업 생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개소세 인하 종료는 소비 부문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2.6%가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9.9%) 판매 급감을 보완하기엔 부족했다. 
 
소매판매 감소폭은 지난 2014년 9월 3.7%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에 이어 투자도 곤두박질 쳤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31.5%)와 기계류 (-0.2%)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에 비해 11.6%나 떨어졌다. 
 
기계수주도 공공수주(-71.4%), 민간수주(-9.0%)가 모두 감소하며 6월 보다 1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4%포인트 올랐고, 경기를 예상하게 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개소세 7월 국내 자동차 판매가 6월보다 25.7% 줄었다"며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고 정책효과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판매가 크게 감소하고 소비와 투자가 모두 저조했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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