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현대상선-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전담팀 구성"

"현대상선 CEO 선임 즉시 자산 인수 추진

입력 : 2016-09-01 오후 3:09:33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현대상선(011200)을 통한 한진해운의 우량자산 인수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산업은행, 현대상선 등과 함께 '한진해운 관련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의 향후 처리방향은 법원이 결정하겠지만, 청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비해 TF 가동 등을 통해 일부 우량자산 인수 등을 사전에 검토해 나가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대상선 경쟁력 향상에 실제 도움이 되는 일부 선박 및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을 선별·검토하고 이행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 즉시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등을 포함해 현대상선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해당 방안을 9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현대상선 CEO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현재 진행 중인 경영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현대상선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이 담당하려 했던 수출물량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과도한 운임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채권단 및 현대상선 등에 요청했다.
 
현대상선은 즉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물류 분야 혼란 및 화주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당장 시급한 국내화주 물동량 처리에 집중하고 이후 추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제공하던 미주, 구주 각각 1개 노선을 신설해 현대상선의 대체선박 13척을 최대한 이른 시점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일부 국내 화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타 화주와도 추가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임종룡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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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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