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건에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사건이 장기화로 갈수록 부품주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갤럭시노트 7의 수혜주라고 불린 종목이다. 갤럭시노트7은 출시 초기부터 흥행을 보였다. 사전 예약 물량만 4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증권가는 올해에만 갤럭시노트7이 100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인해 부품주들의 실적 개선도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이 충전 중 발화현상이 나타나면서 부품주들의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갤럭시노트7의 발화 문제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신제품으로 교환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이번 노트7 이슈가 단기적으로 끝난다면 부품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화 될 경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은 “이 사태가 단기간 해결된다면 관련 부품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는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만약 장기화된다면 노트7 수요 둔화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삼성의 하반기 부품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4분기 부품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006400)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년 배터리 폭발 사고는 있었던 일이지만 신제품 출시 후 이렇게 단기간에 6~7건이나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주가 흐름은 자동차향 중대형 배터리가 좌지우지했지만 소형 배터리 부문에서 최악의 악재가 나왔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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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