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보안관 “대학교 몰카 꼼짝마”

서울시, 서울시립대 몰카 합동점검

입력 : 2016-09-04 오후 1:12:18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이 서울시립대 곳곳에서 몰래카메라(몰카) 합동점검을 벌이며 성범죄 인식 개선에 나섰다.
 
전문탐지장비를 가지고 다니며 지하철역 화장실, 탈의실, 수영장 등에 설치된 몰카를 잡아내는 여성안심보안관은 새학기를 맞아 지난 2일 시립대 내 여자화장실, 샤워실 등 190곳에서 몰카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지난달부터 활동 중인 여성안심보안관 50명 전원이 모여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합동점검은 한 조에 여성안심보안관 2명, 시립대 직원 1명씩 총 25개조를 편성해 시립대 27개동에 있는 여자화장실 180곳과 샤워실 10곳을 전수 점검했다.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은 이날 시립대와 함께 몰카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을 펼쳤다.
 
학생회관 입구에서 여성안심보안관과 서울시립대학교 교직원 약 100여명이 몰카 성범죄에 대한 유인물을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한편,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은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여성안심특별시2.0 대책'의 일환으로 몰카 범죄를 여성 스스로 적발·차단하는 활동을 펼쳐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동시에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발생한 몰래 카메라 관련 범죄 건수는 2012년 990건에서 2013년 1729건, 2014년 2630건 지난해 3638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날 합동점검에 함께 참여한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학생인권국 이시연(21·여) 씨는 “타 대학교에서 몰카가 유출됐던 적이 있다는데 이번에 학교 내 화장실과 샤워실을 합동점검해 조금이나마 안심이 된다”며 “이번 합동점검으로 몰래카메라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새학기 시즌에 맞춰 대학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몰카를 예방하고자 시립대에서 첫 합동점검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점검활동과 사회인식개선 캠페인을 추진해 몰카 근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이 지난 2일 서울시립대 여성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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