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옵션만기 '한파'..22p↓

입력 : 2009-11-12 오후 7:19:27
[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12일 옵션 만기일을 맞아 코스피가 닷새만에 하락하며 1570선대로 물러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하면서 지수는 전날의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뜻밖의 옵션만기 충격에 주가가 되밀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09포인트(1.39%)하락한 1572.73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대학 수학능력시험으로 평소보다 한시간 늦게 개장해 한 시간 늦은 오후 4시에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 강세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6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시키며 당분간 현 금리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외국인의 매물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선물과 코스닥시장에서 전방위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 역시 지수를 아래쪽으로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5억원(잠정치)과 151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이 261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220억 순매수, 비차익 2658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243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마감직전까지 합성선물매도+현물매수거래를 일으키는 '리버셜'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시장은 정반대로 합성선물매수+현물 매도 거래를 유도하는 '컨버셜'거래로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후퇴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업과 운수창고업만이 각각 0.27%와 0.81%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은행업종지수는 2%가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04%(1만5000원) 내린 72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3.32%(3500원)과 4.78%(7500원)씩 떨어진 10만2000원과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이닉스(000660)효성(004800)의 인수 포기 이후 오전장 2만1200원까지 치솟았지만 오후장들어 힘이 빠지면서 결국 1.75%(350원) 내린 1만96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만 효성(004800)은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을 해소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STX팬오션(028670), 한진해운(000700) 등 해운주들도 BDI지수가 열흘째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4개를 포함 30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 47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보합권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0.99포인트 내린 484.63로 장을 마쳤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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