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자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2060선을 회복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77p(1.07%) 오른 2060.0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기준 연고점인 2063.09에는 못미쳤지만 장중 2061선까지 터치하며 모처럼 박스권 상단을 두드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11억원, 140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 중 금융투자가 213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적극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395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1.77p(1.07%) 오른 2060.08포인트로 장을 마감한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20%)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자동차주 강세에 운송장비(2.70%)가 가장 많이 올랐고, 기계(2.23%), 철강금속(2.20%), 통신(2.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군에서는
아모레퍼시픽(090430)만 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화장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했던
삼성SDI(006400)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76% 밀렸다. 갤럭시노트7으로의 배터리 공급이 전면 중단된 데다 향후 리콜 비용을 분담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반면 오는 7일 신제품 스마트폰 'V20'를 출시할 예정인
LG전자(066570)는 반사이익 기대감에 3% 넘게 상승했다.
일양약품(007570)은 러시아 1위 제약업체 'R-파마'에 위궤양치료제 신약 '놀텍'의 기술을 수출한다는 소식에 5% 넘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58p(0.38%) 오른 679.4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5억원, 30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지만, 개인이 656억원 순매수하며 이를 방어했다.
베셀(177350)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21%대 급등 마감했다.
헝셩그룹(900270)은 연말 기준 연결재무제표 순이익의 15% 수준을 현금배당키로 결정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1원 내린 1105.1원에 마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