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20 글로벌 출시…"듣다, 보다, 그이상"

강화된 오디오·비디오 성능…이용자 경험도 풍부하게

입력 : 2016-09-07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에 출격할 LG전자(066570)의 야심작 'V20'이 베일을 벗었다. 전작보다 강화된 비디오·오디오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7일 LG전자(066570)는 서초R&D센터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이하 V20) 론칭 행사를 열었다. LG V20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LG V10’의 후속 모델로, ‘V 시리즈’의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LG전자 ‘V 시리즈’는 보다 깊이 있고 풍부한 모바일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기획된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이날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현지시간 6일)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LG전자가 7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글로벌 출시한다. 사진/LG전자
 
V20은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와 충격에 강한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 신소재를 조화롭게 적용해 실용적이면서 아름다운 외관을 구현했다. 여기에 티저 이미지에서 예고했듯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멀티미디어 도구로서의 스마트폰을 표방했다. 탈착형 3200mAh 용량 배터리와 지문인식, 고속 충전 기능 등도 이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사장)은 “V20는 V10에서 호평 받았던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V20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V20를 9월 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색상은 티탄·실버·핑크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쿼드 DAC'과 'B&O'의 만남…오디오 매니아 공략
 
V20은 강력한 오디오 성능을 자랑한다.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사와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플레이(B&O PLAY)가 힘을 더했다. 전작에서 싱글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했던 LG전자는 이번 V20에는 세계 최초로 쿼드 DAC를 적용했다.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가수의 들숨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 등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명료한 소리를 제공한다.
 
LG V20는 CD 음질(16비트, 44.1kHz)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V10에서 첫 적용된 업비트, 업샘플링 기능으로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최대 32비트, 384kHz까지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은 ESS, B&O플레이와의 협업으로 오디오 성능을 강화했다. 사진/LG전자
 
B&O 플레이와의 협업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을 구현했다. V20의 오디오 성능에 B&O 플레이 특유의 음색 튜닝 기술력이 더해져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매력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와 함께 튜닝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자마자 B&O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번들 이어폰에 ‘B&O’의 로고를 새겨 명품 사운드에 대한 자부심을 더했다.
 
이 밖에 V20는 오디오 매니아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MP3와 같은 일반적인 손실압축 음원 포맷뿐 아니라 ‘FLAC’, ‘DSD’, ‘AIFF’, ‘ALAC’ 등 대부분의 무손실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한다. 이어폰 좌우의 음량을 각각 75단계까지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헤드폰 등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해 고출력이 필요한 전문가용 헤드폰도 고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출력을 제공한다. 
 
V20는 듣는 즐거움에 녹음하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V20의 ‘고음질 녹음’ 기능은 CD 음질보다 6.5배 뛰어난 최대 24비트, 192kHz 음질로 녹음 할 수 있다. V20에 탑재된 오디오 녹음앱은 ‘기본 모드’, ‘콘서트 모드’, ‘사용자 설정 모드’ 등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별도 설정 없는 간편한 녹음을 원할 때는 ‘기본 모드’를, 공연장 등에서 녹음할 때는 ‘콘서트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콘서트 모드’를 활용하면 폰 주변의 소음은 줄여주고 멀리 있는 공연자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담을 수 있다. ‘사용자 설정모드’에서는 소리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외부 유입음량 조절’, 에어컨 소리와 같은 낮은 저음을 걸러주는 ‘저주파 잡음 제거’, 갑작스레 발생한 큰 소리로 인한 왜곡을 방지하는 ‘최대 볼륨제한’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음향 전문가처럼 조절할 수 있다.
 
V20는 락 콘서트 등 소리가 큰 환경에서도 생생하고 깨끗한 소리를 녹음할 수 있도록 고성능(High AOP) 마이크를 내장했다. 기존 제품(120dB)보다 4배 큰 132dB의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다. 
 
세계최초 전·후면 광각 카메라 탑재
 
LG V20는 전후면 모두에 광각 카메라를 탑재한 첫 번째 모델이다. 전면에만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던 V10과 달리, 후면에는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한 개를 탑재했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 가능하며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 V20는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 기능도 탑재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촬영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은 세계 최초로 전후면 모두에 광각 카메라를 적용했다. 사진/LG전자
 
또한 V20는 레이저 빔으로 촬영 대상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초점을 맞추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 렌즈에서 들어오는 빛을 이미지센서 2개에 나눠 보내 두 빛 간 거리가 맞도록 조절해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 오토 포커스’, 이미지 센서에 들어온 빛의 명암비를 분석해 초점을 맞추는 ‘콘트라스트 오토 포커스’ 등 세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측정해 초점을 맞춘다.
 
V20는 더욱 강력해진 ‘흔들림 보정 기능’으로 안정적이고 떨림 없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흔들림 보정 기능’은 자이로 센서 기반의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기능에 프레임내 피사체 위치를 분석해 보정하는 ‘디지털 이미지 보정(DIS)’ 기능이 더해져 향상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V20는 V10의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 고음질 녹음이 가능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을 추가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은 DVD나 전문 캠코더 오디오 녹음에 쓰이는 무손실 무압축 파일포맷 'LPCM'을 지원한다.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 작은 발걸음 소리 등 현장의 세세한 소리를 놓치지 않고 동영상에 24비트 음질로 담을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 등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V20는 업그레이드 된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의 독립된 화면처럼 사용하는 기능으로,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시간·요일·날짜·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와 문자·SNS 등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전작 대비 세컨드 스크린의 밝기를 약 두 배 높이고 글자 크기는 최고 50% 키워 시인성을 개선했다. 또한 세컨드 스크린에 ‘예약 꺼짐’ 기능을 추가해 취침시간 등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 동안 메인 화면이 꺼지면 세컨드 스크린도 함께 꺼지도록 했다. 알림 확장 기능도 추가해 메시지 등이 왔을 때 앱으로 화면을 이동하지 않고 바로 내용을 확인한 뒤 답장을 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V20에 강화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UX 5.0+’를 적용했다. 사용자는 ‘고음질 녹음’, ‘스튜디오 모드’, ‘카메라·비디오 전문가 모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등 전문가 수준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해 보다 멋진 영상과 풍부한 오디오 사운드로 일상을 담아 공유할 수 있다. 
 
‘멀티 윈도우’ 등 최신 안드로이드 7.0 누가 기반의 UX를 통해 효율적인 사용성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윈도우’ 기능은 사용자가 실행된 앱 간에 텍스트나 이미지 파일 등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메시지 앱과 갤러리 앱을 동시에 열어두고 갤러리의 이미지를 끌고 와 메시지 앱을 통해 전송이 가능하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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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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