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최근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BDI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상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선보인 BDI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파생결합증권)118호 청약에는 평균에도 못미치는 4억원 가량이 모집되는데 그쳤다.
평소 DLS모집금액의 평균이 15억원 가량 되는 것을 고려하면, 1/4 수준인 셈이다.
그러나 이 상품은 처음부터 기초자산이 30%이상 오른 상태로 시작한 보기 드문 상품이었다는 평이다. 이 상품은 만기평가지수가 기준지수인 3000의 100% 이상, 150% 미만이면 기준지수 대비 상승률에 대한 40%의 참여율로 수익을 지급하는데, 상품이 마감된 12일 BDI 지수가 3954포인트에 이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망한 투자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저조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DLS,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에 대한 우려와 BDI 지수에 대한 이해부족 등을 꼽고 있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ELS 등 투자로 큰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많아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며 "BD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들 상품의 경우 BDI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향후 전망과 상관없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듯 보인다" 고 말했다.
좀더 활발한 DLS, ELS 투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BDI 등 생소한 기초자산에 대한 홍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좋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팔리지 않는 경우엔 관계자들의 고민이 커진다" 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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