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00대 기업 CEO 경영평가 1위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작년보다 6계단 '껑충'…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공동 2위

입력 : 2016-09-07 오후 3:53:38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매출액 5조원 이상 국내 500대 기업 최고영영자(CEO)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CEO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선정됐다. 
 
 
(사진=뉴스토마토)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CEO의 상반기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매출 5조원 이상 기업군에서는 박진수 부회장이 100점 만점에 6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 CEO 전체 평균인 52.5점보다 15.5점이나 높다. 
 
500대 기업 CEO 경영성적은 사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기업에서 6개월 이상 재임한 CEO 363명(268개사)을 대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상반기 초과 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항목별로 20점씩 부여해 평가했다. 5개 평가 부문은 기업규모별·업종별 특성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표준편차를 구해 점수화했고, 2개 항목 평균값을 총점에 반영했다. 분할·합병이나 사업 양수도 등으로 점수 왜곡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에서 공동 7위에 올랐지만 1년 새 6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5개 평가항목 중 ROE를 제외한 4개 항목에서 전체 평균보다 2~7점씩 높았다. 특히 고용평가에서는 17.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LG화학의 고용성장률은 6.7%로 매출 5조원 이상 기업 중 7번째로 높았다. 박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과 스마트농장(팜한농), 생명과학(LG생명과학 합병) 등을 사업군에 추가시키며 LG화학의 미래 성장성을 높였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현대모비스 CEO 자격으로 이형근·박한우 기아자동차 공동대표가 67.5점으로 2위에 공동 선정됐다. 정 회장은 5개 부문에서 평균을 웃도는 점수를 받았다. 이형근·박한우 대표도 5개 부문에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대표로서도 윤갑한 대표와 함께 60.5점을 받아 8위에 올랐다. 
 
4위는 64.5점을 얻은 김승건 미래에셋캐피탈 대표가, 5위는 63.5점을 받은 권오현·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61.5점),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61점), 정몽구·윤갑한 현대차 대표(60.5점), 손경식·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60.5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58.5점)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이어 장동현 SK텔레콤 대표(57점), 권선주 기업은행장(57점), 조용병 신한은행장(56.5점), 황창규 KT회장(54점), 정도현 LG전자 대표(52.5점),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52.5점), 김해성·이갑수 이마트 공동대표(52점), 김정남 동부화재해상보험 대표(50.5점), 송치호 LG상사 대표(50.5점),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50.5점) 등의 순으로 11위부터 20위까지를 나눠가졌다.  
 
매출액 5조원 미만 500대 기업 중에서는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 매출 성장률에서 만점을 받으며 75점으로 경영성적 평가 1위에 올랐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8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뒤 올해 상반기 보험료 수입이 급증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이어 최창원·김정근 SK가스 공동대표가 73.5점으로 2위, 서경배·심상배 아모레퍼시픽 공동대표와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가 68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창원·김철·한병로 SK케미칼 공동대표, 최창근·이제중 고려아연 공동대표, 정지선·이동호·김영태 현대백화점 공동대표는 67.5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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