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이번주(11.16~20) 증시는 코스피 1550~1600선 사이에서 중국발 모멘텀을 가진 종목 중심으로 단기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좋아보인다.
◇ 거래급감, 잦아진 음봉출현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48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주중 40포인트 가량 등락을 보인 것에 비하면 결국 제자리걸음이였다. 그러나 5주째 조정 받은 것으로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장세가 계속됐다.
다우지수가 연중고점을 돌파하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120일 이동평균선(1543p) 지지를 확인해야 하는 차별화도 계속됐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에너지도 떨어지며 시초가보다 종가가 낮은 음봉발생 빈도도 높아졌다. 뒷심이 부족한 이같은 모습은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거래급감으로 이어졌다.
◇ 해외증시와 다른 국내증시..'3無 장세'
극도로 침체된 거래 속에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 이처럼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는 것은 매수주체도 없고 주도주와 모멘텀도 없는 이른바 3무(無) 장세가 주식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도 움직이기 어려운 구간이다. 중기추세선인 20일선과 60일선의 데드크로스이후 시장에너지는 빠르게 소진되면서 저항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강해지고 있다. 이것은 니케이225지수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점이다. 업종별로도 20개 중에서 12개 업종이 중기 추세선이 역배열로 들어가면서 당분간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 그러나 '방어적인 전략'이 대안은 아니다
코스피지수의 장중등락도 커지고 조정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지만 시장전략가들은 방어적인 투자전략도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전통적으로 지수조정기에 주목받는 통신주와 유틸리티가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 않고 연말 배당수익률이 과거 절반에도 미치지 않을 것(1% 내외)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정분위기이지만 경기민감주 안에서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업종이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지금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 수급이 살아나거나 모멘텀이 있거나
지난주 종목움직임은 업종이나 테마주가 전체로 움직이기 보다는 수급이 살아있거나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이 각개약진을 벌였다.
이번주도 제한된 지수흐름보다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업종이나 종목별로 상승 모멘텀이 있거나 수급이 살아나는 쪽을 찾아보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전략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아시아순방길에 올랐다. 특히 이번주 15일~18일에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하게 된다. 위안화절상 문제나 탄소배출권 설정 등에 대한 얘기들이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이다. 세계 이목이 중국에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중국 즉 '차이나플레이어'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전략도 필요하다.
기계나 철강금속, 화학과 같은 산업재나 중국 내수소비 수혜주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수급면에서 기관과 외국인 그리고 개인 중 어느쪽이 보다 적극적인 매수주체가 될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 기관이나 개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한다면 낙폭과대주를, 외국인 매수가 강해진다면 상반기 주도주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