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0~2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1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금리 인하로 인한 부작용보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5일 도쿄에서 열린 '금융 완화 정책의 총괄적 검증: 사고와 접근'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들의 금융중개기능을 약화시키고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면서도 "2%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확대하는 등의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AP
일본은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1%로 낮췄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일본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방안도 별로 없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18개월래 일본은행이 살 수 있는 국채가 고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현재 매년 75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