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 관련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추가 제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이번 핵실험으로 국제 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이 되는 것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의 참석을 위해 중국과 라오스를 방문하고 귀국하는 전용기(에어포스 원)에서 북한 핵실험 보고를 받았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로 북한 핵실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진행한 9일 한 남성이 관련 속보를 TV로 보고 있다. 사진/AP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라오스 진행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평양을 설득하는 일은 어려웠고 지난 수십년간 진행된 외교적 접근의 단점을 인정한다"며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 핵으로부터) 보호 받도록 방어 수단을 확실히 배치할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취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