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홍승성 회장이 복귀한
큐브엔터(182360)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큐브엔터의 설립자인 홍승성 회장은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경영권 분쟁 끝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힌지 약 한 달여 만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홍승성 큐브엔터 회장이 한 달여 만에 복귀했다. 사진/큐브엔터
홍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큐브엔터는 지난달 8일 2165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큐브엔터는 전날보다 9.06% 오른 3370원에 마감했다. 홍 회장의 복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 회장은 큐브엔터를 만든 설립자다.
JYP Ent.(035900)의 공동대표를 맡다가 독립한 뒤 비스트, 포미닛 등의 인기 아이돌 그룹들을 성공시켰다. 큐브엔터를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대형기획사를 위협하는 회사로 성장시킨 그는 업계 선후배들 사이에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음반 제작자다. 업계에 따르면 평소 홍 회장과 친분이 있던 몇몇 음반 제작 관계자들은 그의 복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3.8% 감소한 7억원에 그쳤던 큐브엔터가 이익을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인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데뷔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했다는 것 등이 이유다. 다만 올 4분기부터 자회사 큐브재팬을 통한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지난해 설립한 100% 현지 자회사 큐브재팬을 통한 매니지먼트를 시작한다. 직접 매니지먼트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하반기 그룹 펜타곤의 일본 데뷔와 함께 소속 아티스트들의 합동 콘서트도 2회 이상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표 아이돌 그룹인 비스트의 일본 활동을 통한 매출 증대가 큐브엔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큐브엔터와 비스트의 계약은 다음달 만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홍 회장이 회사에 돌아옴에 따라 재계약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 회장은 비스트를 발굴한 장본인이다. 홍 회장이 비스트의 재계약 과정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형석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스트의 일본 하쿠호도 미디어 매니지먼트사와의 3년간 계약이 2016년 4분기 만료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미니멈 개런티 계약 구조에서 탈피가 가능하다"며 "자회사 큐브재팬을 통한 독자적 활동 강화로 공연 횟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