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회복 실패…기관 매도세에 '강보합'(마감)

입력 : 2016-09-13 오후 3:55:24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도세에 2000선을 목전에 두고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오는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데다 추석 연휴로 인한 시장 공백으로 경계감이 확대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이 시장 반등을 자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건으로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힘을 보탰으나 2000선 문턱은 결국 넘지 못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88p(0.40%) 오른 1999.36을 기록했다. 사진/이토마토 홈페이지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88p(0.40%) 오른 1999.36을 기록했다. 2010선을 웃돌며 상승 출발한 지수는 2000선에서 지지력을 확고히 하는 듯했으나 장 막판 미끄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5억원, 2978억원어치를 적극 순매수했다. 그러나 기관이 6822억원어치 대량 매도물량을 출회했다. 특히 금융투자에서만 6722억원의 매도우위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 넘게 급등했고, 제조, 기계,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금리인상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은행, 보험, 금융업종이 나란히 1~2%대 조정을 받았고, 비금속광물, 화학업종도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서며 4.23% 오른 15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7% 가까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고, 오는 10월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소식이 투심을 개선시켰다. 시장은 이를 갤럭시노트7 리콜 파문을 타개하려는 의지로 해석하고, 이 부회장이 책임지고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0008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도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662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한 이후 6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2.50%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24p(1.11%) 상승한 660.1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홀로 63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374억원, 195억원 순매도했다.
 
호주에서 항암진통제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최근 강세를 보이던 코미팜(041960)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2% 가까이 급락했다.
 
전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지진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며 삼영엠텍(054540)이 20% 넘게 급등했고, 포메탈(119500), KT서브마린(060370), 파라텍(033540), 유니슨(018000)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기문 신테마주들이 급등했다. 회사 대표가 반존사(반기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회원으로 알려진 코맥스(036690), 금강철강(053260), 경남스틸(039240)이 강세를 보였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외조카 반기로씨와 연관된 파인디앤씨(049120), 고려포리머(009810)가 동반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3원 오른 1118.8원에 마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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