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호원들이 소지한 무기를 빼앗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진영은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이 클린턴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는 말이라며 반발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유세장에서 "클린턴 후보가 무장 경호원들과 다닌다"며 "클린턴 후보 경호원들을 무장 해제하고 그 이후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AP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자유로운 총기 소지에 반대하는 클린턴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이다. 클린턴 후보는 자유로운 총기 소지에 관한 수정헌법 2조를 개정해 총기 사용에 대한 규제 강화는 물론 공격용 총기 등의 살상 무기 판매 금지를 주장한다. 트럼프는 반대로 총기 소지 자유화법 유지를 지지한다.
클린턴 후보 측은 트럼프가 클린턴에 대한 공격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힐러리가 수정헌법 2조를 폐지할 것"이라며 수정헌법 2조 지지자들이 클린턴을 막아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교사 논란이 일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