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서울 노원, 강서, 구로구의 11개 학교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용하는 '연합형 교육과정'을 2학기부터 시범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계획'에 따라 시범권역과 학교를 공모한 결과, 노원구, 강서구, 구로구 등 3개 권역에서 11개 학교가 연합형 교육과정 운영에 참여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참여 학교는 대진고·대진여고·불암고·상명고·서라벌고·재현고·구로고·구일고·신도림고·마포고·경복여고 등이다. 이들 학교는 16과목의 자율 교육과정을 신설해 265명의 학생이 적성과 소질에 따라 개별 학교가 쉽게 개설하기 어려운 영상제작의 이해, 디자인공예 등 다양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이번 2학기부터 새로 도입하는 '학교연합형 교육과정'은 인근 학교 간에 교육과정의 일부를 공유하고 서로 학생들을 교환해 공동 운영하는 형태로 일반고에서도 학교가 학생 수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제도다.
소수 학생이 희망하지만 학교 여건 상 개설하기 어려웠던 심화과목, 전문교과, 기타 교양 및 대안교과 과목들이 개설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시범 학교들은 최소 2개에서 최대 6개까지 교과목을 추가로 개설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학생들은 다양한 과목 선택과 수강 기회를 갖게 됐다"며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인 학습동기와 의욕을 갖고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높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연합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별로 강사비, 학습자료 구입 등 운영비를 20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중 ▲연합형 교육과정 운영 매뉴얼 개발 ▲담당자 연수 및 워크숍 등을 실시하여 원활한 업무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 홈페이지'를 구축해 거점학교 및 연합형 교육과정의 온라인 학생 모집과 수강 신청, 출석 관리 등 업무의 편리성을 높여 교원 업무 경감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개별 학교 차원에서 문·이과 통합형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을 준비하며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개방형 교육과정 시범학교' 공모에 현재 5개 내외의 일반고가 신청,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개방-연합형 교육과정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고교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재구조화를 추진해 교육의 자율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형 교육과정 시범권역 및 개설 과목 현황.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