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구 외환은행 노조와 구 하나은행 노조가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 노조는 앞으로 지부 통합과 통합운영규정 등을 확정해 사용자 측과 직급·급여 등을 통합해 나갈 예정이다.
19일 양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통합 노조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 노조는 이날 지부 통합과 통합운영규정 등이 포함된 조합원 총 투표 공고를 내기로 했다.
조합원 총 투표는 오는 26일 실시되며, 양 노조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연내 선거를 거쳐 내년 1월 공동 위원장을 기반으로한 통합노조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1월 출범하는 통합노조는 선거를 통해 구 외환은행과 구 하나은행 출신을 공동 위원장으로 추대할 계획이다. 공동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통합 은행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났고 전산통합과 교차발령이 실시된 지는 3개월이 지났다"며 "그간 양 노조의 통합 없이는 KEB하나은행의 발전이 없다는 판단에 통합 논의가 급진전됐다"고 설명했다.
양 노조는 또한 양 직원들의 직급과 급여 통합을 위한 합의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아직 합의 시기가 결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같은 자리에서 논의하면 더 나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측과 완전 통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외환·하나 노동조합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왼쪽)과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이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