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젊은층 공략 나선다…2030세대 특화 상품 '봇물'

대학생·직장인 첫 통장 유치시 주거래·장기고객으로 이어져

입력 : 2016-09-20 오후 1:41:07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20~30대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젊은 세대를 첫 주거래고객으로 유치할 경우 장기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하나금융지주(086790))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코스모스 새내기 우대론'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출 대상자는 전문직 합격자, 공무원 합격자, 기업 신입사원이며, 대출한도는 전문직 합격자가 최대 1억원이다. 공무원 합격자와 기업 신입사원의 최대 대출한도는 각각 5000만원, 3000만원까지다.
 
대출금리는 급여이체 등 부수거래를 통해 최고 0.5%포인트 감면받아 최저 2.692%(지난 12일 기준)다.
 
KEB하나은행은 이밖에도 젊은 층을 대상을 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대학생을 위한 금융브랜드 '영하나(YOUNG HANA)'의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영하나'는 만 35세 이하의 대학생, 취업 준비생 및 사회 초년 직장인 등을 위한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영하나 통장 ▲영하나 적금 ▲영하나 체크카드 등이다.
 
국민은행(KB금융(105560))은 지난달 초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채널 '락스타 블로그'를 전면 개편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젊은 고객층을 위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채널 'KB락스타'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PC기반 KB락스타 블로그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로 구현됐다. 지난 8월 전면 개편된 블로그는 취업, 학업, 군대, 놀이 등 대학생 중심의 콘텐츠들과 웹툰, 룰렛게임, 이벤트 등도 즐길 수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 초 서울 홍익대 인근에 인문학 강좌, 공연, 전시 등의 문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락스타 복합문화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20대 공략을 위해 동아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S20 동아리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6개 동아리에 총 1000만원의 활동 지원금을 지급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서울대 동아리연합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올원뱅크×모아(MOAH) 서울대학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모아 서비스는 친구, 가족, 동아리 등 각종 모임의 회비 모금 등을 지원하는 일종의 소규모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다. 특히 농협은행은 이 서비스를 올원뱅크 내에 탑재해 이들 고객이 농협은행의 모바일뱅킹 활용도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20대 고객에게 친숙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비톡'과 적금을 연계한 '위비톡 예·적금’을 출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20~30대 고객의 경우 처음으로 본인의 필요에 의해 계좌를 만들고 금융상품에 가입한다"며 "사회에 진출했을 때 이들이 장기적인 고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서울대학교에서 농협은행 직원들이 '올원뱅크×모아(MOAH) 서울대학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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