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가 모바일 결제망 확대에 나서면서 앞으로 소비자들의 모바일 결제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국내 8개 카드사들이 여신금융협회 주관으로 모여 모바일협의체를 구성하고 한국형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규격 제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페이와 연계한 휴대폰 마그네틱 보안전송 결제 방식(MST)을 속속 도입하고 있어 다양한 결제망 확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롯데·삼성·현대·BC카드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모바일협의체를 구성해 한국형 NFC 결제 규격을 제정하기로 합의하고 결제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NFC 결제는 전체 카드사가 채택한 모바일 NFC 결제규격이 없어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국제 브랜드사의 NFC 결제 규격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국제 브랜드사의 NFC 결제 규격이 적용된 단말기는 높은 설치 비용 때문에 국내 보급률이 낮아 소비자들이 가맹점에서 모바일결제를 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카드사들이 모바일협의체를 구성하고 한국형 NFC 규격 제정에 나선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형 NFC 규격은 기존 카드 단말기에 간단한 업데이트만으로도 이용이 가능해 NFC 결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 가맹점에서 사용 중인 단말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결제망 확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제정되는 한국형 NFC 결제 규격은 국제 결제 표준(EMV) 수준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국제 브랜드사의 NFC 결제 규격과는 다른 독자적인 규격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업계는 이같은 NFC결제방식을 통한 모바일결제 활성화를 위해 밴(VAN)업계와 협력해 가맹점 결제 서비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NFC 결제가 불가능한 아이폰 등의 비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바코드 방식의 앱카드 결제 서비스도 제공해 결제 범용성 확보를 통한 모바일결제 상용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모바일협의체 관계자는 "한국형 NFC 결제 규격 제정은 앱카드 운영을 통해 경험을 쌓은 카드사들과 NFC 결제에 강점을 가진 카드사들이 모두 참여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안"이라며 "카드사간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가 삼성페이와 연계한 마그네틱 보안전송 결제 방식(MST)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방식을 도입하면서 하나·롯데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추가적인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모바일 카드 결제 이용이 더욱 손쉬워질 전망이다.
카드업계가 모바일 결제망 확대에 나서면서 앞으로 소비자들의 모바일결제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