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21일 아우디폭스바겐그룹 독일 본사 관계자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배출가스 인증담당 그룹장 S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0분 출석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S씨를 상대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인증서를 조작하는 과정에 본사가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 2004년부터 인증담당 그룹장을 맡고 있는 S씨는 2011년 환경부 소속 자문위원과의 회의 당시 본사 엔지니어 3명 중 대표자로 참석했으며, 이번 조사를 위해 19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독일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아닌 국가 중 본사 관계자 소환은 한국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배출가스가 조작됐다면 어디까지 됐느냐 등에 대해 답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S씨가 조사받으면 제2, 제3의 본사 직원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시작한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7월12일 인증담당 이사 윤모(54)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사문서변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중순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와 토마스 쿨(51)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피의자·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월19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타머 대표와 쿨 사장 등을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