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가구업계 빅2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3분기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대형매장의 확장과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 등으로 실적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한샘은 매출액 4800억원대, 영업이익 390억원대의 준수한 실적으로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 분기였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가 4351억원, 302억원이었다. 이달 초 하남 스타필드에 오픈한 표준매장이 3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필드의 예상 월매출은 30억원으로 대형 전시가 어려운 대리점의 한계를 대형 표준매장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며 "표준매장과 리하우스로 개방과 공유에 기반한 한샘만의 플랫폼 전략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부진했던 현대리바트 역시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 매출액은 1686억3000만원, 영업이익은 8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2.2% 줄어들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완공물량에 대한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3분기부터 빌트인 가구 공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구조적으로 성장기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4년 착공물량은 약 50만 가구, 지난해에는 70만 가구에 달하고 있어 2017년 완공물량에 따른 특판가구 증가율은 전년 대비 40% 이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대리바트의 경우 시장 1위 사업자이고, 주요 경쟁업체 특판 물량 대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모델링 수요 증가가 가구업계의 실적 상승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9조1000억원 수준인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올해는 28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에는 4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치솟으면서 노후화된 소형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주거지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집방 열풍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 관련 제품 판매 실적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한샘 전시장. 사진/한샘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