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바이로메드(084990)와
동아에스티(170900)가 당뇨합병증 신약으로 약 3조원에 달하는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각각 임상 막바지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앞두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양사뿐이어서 토종 제약사 간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신약인 'VM202'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VM202는 근육주사를 통해 손상관 혈관과 신경을 재생시킬 수 있는 DNA 의약품이다. 바이로메드는 최근 1500억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금을 조달해 임상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VM202는 통증만을 컨트롤하는 것이 아니라 질환의 치료효과까지 제공하는 DNA 의약품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유전자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산약 및 부채마 성분의 천연물신약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DA-9801'를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말 안으로 임상3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물이란 식물과 동물 및 미생물을 이용한 의약품으로, 화학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한 2상에서 환자 50%의 통증이 50%이상 감소되는 효과를 보여 기존약물에 비해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란 당뇨병 환자의 30~50%에게 발병하는 주요 합병증이다. 감각장애와 통증, 불면증, 우울증을 동반한다. 현재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로는 화이자의 '리리카'와 릴리의 '심발타'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부작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로메드와 동아에스티의 치료제는 약효가 우수한 결과를 임상 시험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성공 기대감이 높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약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바이오의약품이나 천연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부작용이 적고, 치료가 가능한 신약이 개발되면 글로벌신약으로 발돋움할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