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우조선 등 불황 여파 …울산 동구, 경남 거제 종사자 수 감소

작년보다 1.0%, 0.3% 감소…김천·원주·안동 등은 증가

입력 : 2016-09-22 오후 3:14:44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조선업 불황의 영향으로 울산 동구와 경상남도 거제시의 종사자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거제시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소재지다.
 
고용노동부가 22일 발표한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660만명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411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379만3000명), 경상남도(108만5000명)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4월 대비 종사자 수 증가울이 높은 지역은 강원도(3.5%), 전라북도(2.6%), 경상북도(2.5%) 순이었다. 반면 울산(0.8%), 경남(1.8%)은 조선업 불황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치구별로는 대구 서구와 서울 구로구, 시는 경북 김천시와 강원 원주시, 군은 전북 임실군과 순창군의 증가율이 높았다. 이 중 김천시(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원주시(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안동시(경북도청 등) 등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반해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의 종사자 수는 각각 1.0%, 0.3%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1.4%)보다 300인 미만 사업체(2.3%)의 증가율이 높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종사자 수가 늘었으나 충북과 전북, 경남, 울산, 충남에서는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거리 감소 등으로 종사자 수가 줄었다.
 
노동이동은 건설업 종사자 비중이 높거나 공공기관 이전공사로 건설업 종사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전라북도(4.3%), 대전시(4.0%), 광주시(3.9%)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편 빈 일자리 수는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특히 울산과 경남의 경우 빈 일자리 수가 각각 49.0%, 18.4% 줄었다. 경남의 경우 거제시, 창원시의 빈 일자리 수가 각각 21.9%, 22.1% 감소했으나 도내 타 지역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다소 작았다.
 
정부의 구조조정에 반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지난 7월 15일 경남 거제 도심에서 공동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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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